겨울이 왔다.
단풍구경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비에 젖어 눅눅한 은행잎 몇장만 보다가 겨울이 왔다.
엄마가 남산에는 단풍이 예쁘더라고 해서
주말에 사진기 들고 가려고 했지만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버렸다.
추운 날씨에는 워낙 맥을 못추는 나라서 요새 몇날 며칠을 집에만 있었는데
며칠전 언니랑 운전해서 수영장을 가는데 재 같은 것이 하늘에서 날리면서 떨어지고 있었다.
헉 뭐야 왜 하늘에서 재가 떨어져!! 하면서 가는데
언니가 "지혜야 그거 낙엽이다..." 라고 했다.
낙엽이 난 재로 보이다니...정신 상태가 좋질 않다.
그 후로도 계속 떨어지는 낙엽들이 이상하게 재로 보인다.
엄마는 지금 감기로 쓰러져 누워있고 언니는 옆방에서 콜록댄다.
제발 신종플루는 아니길 바라며 내일 둘다 순천향병원에 실어날라야겠다.
잘가..며칠 못 만났던 2009년 가을.